대만은 최근 1인당 GDP가 34,500달러로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임금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 통신사의 발표에 따르면 대만인의 평균 월급은 약 250만 원, 중위소득은 180만 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젊은 층의 초임은 130만 원을 넘지 못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만의 낮은 임금 문제와 그 배경,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대만 임금이 낮은 이유
대만의 낮은 임금은 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 때문입니다. 대만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TSMC가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OEM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만의 기업 문화는 경직된 조직 구조로 인해 혁신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성과급보다는 호봉제 중심으로 운영되며,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대만의 임금 상승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
대만의 청년들은 낮은 초임과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네 명 중 한 명은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은 한국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들이 생활비와 월세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초임이 너무 낮아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생활비와 월세는 한국 못지않게 높습니다. 좁은 원룸에서 지내는 경우에도 높은 월세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빠르게 오르는 생활비에 비해 임금은 정체되어 있어 청년들은 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만 경제의 구조적 문제
대만은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부족합니다. OEM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지 못한 점이 큰 문제입니다. 대만 최대 기업인 폭스콘도 애플의 위탁 생산을 하는 OEM에 불과합니다.
대만의 기업 문화는 가족 기업 중심의 경영 구조로 인해 불투명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노조의 힘이 약해지고, 임금 인상 요구를 하기가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직된 기업 문화와 낮은 노조의 힘은 대만 임금 정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부의 대응과 한계
대만 정부는 최저 임금을 약간 인상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이미 높아진 물가에 비해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정부는 대학 졸업자들이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 했으나, 이로 인해 오히려 시장 임금이 고착되는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정부는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월 22,000 타이완 달러를 지급했지만, 이 금액은 이후로도 오랫동안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최저 임금에 가까운 월급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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