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품귀 현상의 장기적 영향과 전망

천일염 품귀 현상의 원인

천일염은 바다에서 채취한 해수를 염전에 놓고 태양열과 바람에 의해 건조시킨 소금으로, 김치나 젓갈 등 한식에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그러나 최근 천일염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일염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을 시작하고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할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금 안전성을 우려한 시민들은 사재기에 동참하며 소금 품귀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올봄 잦은 비로 인한 천일염 생산 부진: 천일염은 태양열과 바람에 의해 건조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가 오면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올해는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전남 신안군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곳인데, 장마철을 앞두고 비가 많이 와서 천일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천일염 품귀 현상의 영향

천일염 품귀 현상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천일염 가격 급등: 천일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에서 천일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4월 평균 1만3천740원에 거래됐던 신안 천일염 (20㎏)은 두 달 만인 이달 초 1만 7천807원으로 가격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부 마트에서는 천일염 20kg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이 지난달 3만1540원보다 83%가량 상승한 5만7840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 **김치·젓갈 등 한식 제품 생산 차질: 천일염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치공장은 보통 이맘때쯤 김장철에 사용할 천일염을 들여오는데,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금 가격이 낮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조 생선 제조업체도 소금을 구하지 못해 공장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우젓 제조업체도 소금 가격이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수급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일염 품귀 현상의 전망

천일염 품귀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다음과 같은 전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7월부터 천일염 공급량 증가 예상: 다음 달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에서 햇 소금이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습니다. 신안군은 7월부터 8월까지 2만5천톤의 햇 소금을 출하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마철이 끝나면 태양열과 바람에 의해 천일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소비자의 불안감과 사재기 현상 지속 가능성: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보에 대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재기가 절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는다는 것을 소비자들 스스로 인식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